봉봉.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
불현듯 우리 결혼할때가 생각이 나네.
많은 일들이 있었지. 결혼해서 벌써 은채도 많이컸고 우리 만세도 곧 있으면 태어날테고..
그동안 고생 참 많았어.
나랑 결혼해서 제대로된 기쁨 조차 느껴보지도 못하고 매달 생활고에 시달려 가면서
쥐꼬리 만한 월급을 어떻게 쪼개 써야될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여.
또 매일 은채랑 전쟁하고, 게다가 만세까지 있어서 더 힘들텐데..
이렇게 잘 지내주고 있어서 정말 고마워.
지난 3년간 제대로 된 옷 한벌 사입지 못하고, 난 사회 생활을 해야 한다면서 내 옷만은 꼭 챙겨주는 내 각시.
얼마전 10여만원 정도의 원피스를 구입하고 너무도 좋아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그리 비싼 옷도 아니였는데 너무도 좋아하서 집에서 입어보고 또 입어보고..
그때 속에선 정말 눈물이 나오는것 같았어.
어찌나 가슴이 찡하던지...
자기 말대로 결혼 전이라면 별것 아닌 일들이였는데, 항상 자기 자신을 포기하고 나와 은채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거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
또 얼마전 있었던 수술도 너무 가슴이 아팠어.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 더 답답하더라.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그래도 지금은 좋아 졌잖아.
앞으로도 자주 자주 체크해서 더이상 몸이 안좋아 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
그래야 앞으로 다가올 행복이란 놈을 맞이 할 수 있을거 아냐?
내가 능력이 뛰어나서 돈을 팍팍 벌어 줬으면 좋겠지만 알다시피 월급 쟁이가 갑자기 연봉이 뻥튀기 튀기듯이 늘어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잖아.
그래도 조금만 참아줘.
회사도 나름 튼튼하고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잘 된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거야.
또 항상 좋은 아이디어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지.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잖아.
난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어. 자기와 은채, 그리고 만세를 위해서라도...
우리 10년 후엔 캐나다에서 살고 있을거라고 했잖아.
그 꿈을 위해 항상 달릴거야.
지금 당장 여유롭게 살순 없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주면 분명 몇년이 지난 후엔 훨~씬 여유로움을 갖고 살 수 있을거야.
나만 믿어줘.
난 정말 결혼을 잘 했다고 생각해. 우리 이쁜 마눌님하고 토끼같은 은채만 보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거든.
앞으로도 이런 웃음이 늘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기도할게.
몇년 후에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자기도 꼭 해줘야 할 것이 있어.
건강.
항상 건강해야되.
한 사람도 아프지 않도록 건강해야되.
연주야~ 사랑해. 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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